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와 와인이다. 특히 서로의 취향, 주량이나 선호 음식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이 없는 사이에선 결국 ‘공통분모’를 찾기 마련이다. 이때 술에 관한 한 와인이 제격이다.
‘샤토 탈보’의 전설은 1970년대에 한국의 건설을 비롯해서 경공업 제품들을 한창 생산하던 수출역군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술이었다. 해외 바이어들과 마실 일이 많았던 이들에게 ‘샤토 탈보’는 고급 와인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하고, 발음하기 쉬운 와인 이였으며, 1980년 말부터 대한항공이 기내식으로 제공한 고급와인이기도 하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생전에 ‘샤토탈보’를 즐겨 마셨다. 금강산 관광용 여객선을 끌고 북한을 방문할 때면, 항상 ‘샤토탈보를 몇 박스씩 싣고 갔다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히딩크 감독은 “오늘은 와인 한 잔 마시고 푹 자고 싶다”고 했는데 그 와인이 ‘샤토탈보 1998년산’이었으며, 히딩크 감독의 와인으로 붐이 일기도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샤토탈보’는 적정 음용온도는 16℃~21℃, 이상적인 온도는 17℃, 봄, 가을엔 상온에 둔 채로 마시면 된다. 또한 잘 익은 검은 과일의 느낌을 주며 짙은 루비 색을 띈다. 삼나무와 바닐라향, 감미로운 과실 향과 오크향이 일품이다. 힘차고 강하며 동시에 감칠맛이 난다. 또한 풍부하게 녹아 있는 타닌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어울리는 음식은 로스트비프, 양고기, 체다 치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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