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 충격으로 협력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 국면에 들어가고 자금난이 지속되자 대기업과 은행들은 재원을 분담해 협력 중소기업들에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을 공급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패밀리 기업 대출’을 통해 이미 KT, 한국수력원자력, LG디스플레이, 현대미포조선, 우리홈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삼성물산, 현대차 등 9개 기업과 함께 협력업체 지원을 하고 있고 조만간 두산인프라코어, LG화학, 금호그룹 계열사 3곳과도 계약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과거 개별적으로 대기업과 협약을 맺고 운용해오다가 지난 3월부터는 아예 1조원 한도로 협력업체 지원 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상품은 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이 추천한 협력 중소기업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해주는 것이며 특히 자금을 예치해 대출 재원을 분담하는 대기업의 협력업체에는 비교적 큰 폭으로 금리를 깎아준다.
지난 10월말 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의 경우 회사에서 200억원을 무이자 예탁하고 기업은행이 800억원을 보태 조성한 1천억원 규모 특별 상생펀드를 기반으로 협력업체에 금리 1.3%포인트 감면과 기술보증기금 보증료, 기술평가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게된다.
산업은행도 두산과 함께 협력업체 지원 상생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17개 기업에 4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대출 재원은 산은이 70%, 두산이 30%를 부담하며 매출채권을 담보로 설정해 약 3년 만기로 시설 자금을 빌려준다.
포스코와 우리은행, 신한은행도 지난달 25일 포스코가 각각 1천억원 규모 상생협력 예금을 가입하고 은행들이 500억원씩을 더해 3천억원 규모 상생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실무 작업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는 포스코가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줄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STX그룹과 절반씩을 부담해 1천억원 규모 상생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STX 상생펀드는 STX협력업체 100여곳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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