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3억대 이상 보급된 사무용 프린터.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자원 재활용 분위기에 맞춰 리필잉크의 사용추세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05년 국내 잉크젯 카트리지 시장 규모는 6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세계시장은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초과학 수준이 열악한 것이 국내 현실로 잉크젯 잉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으로 똘똘 뭉친 화학전문 벤처기업이 (주)앤디앰(대표 윤천, www. brillantndm. com)으로 자체보유 기술을 발판으로 서멀젯부터 피에조 방식의 잉크젯 전분야 생산체제를 구축, 국내최초 벌크 상태로 수출하는 등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잉크젯 잉크는 용도에 적합한 분산제 개발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는 고분자 합성기술의 뒷받침이 없으면 제조할 수 없는 까다로운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분산제는 피그먼트입자를 액상 상태에서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계면활성제. 분산제가 제 성능을 보이지 못 할 경우 색(色)입자가 용매 속에서 가라앉거나 노즐을 막는 등 문제를 일으킨다. 여기에 용도별 잉크 성격에 따라 조성물질이 상이해 성격에 맞는 분산제 제작이 필수조건이다.
“분산제는 크게 3가지로 나뉘어져 용도에 맞게 혼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5년 동안 대기업 연구소에서 분산제 개발을 주관했던 경험을 살려 별 어려움 없이 헤쳐나가고 있으며 100nm 단위의 초미세 입자로 구성된 안료형 잉크젯 잉크는 세계적 화학기업인 듀퐁과 필적하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한 카본 블랙과 유기안료를 원료로 다양한 고기능성 랜덤 코폴리머를 분산제로 사용해 1천기압의 초고압에서 분산가공, 잉크젯 잉크를 만든 기술은 국내의 어떤 업체도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적인 신기술입니다.”
지용성, 용매 안정성, 비이온의 안정화 등 크게 3가지 범주로 분산제를 나눈 앤디앰은 이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0.1 미크론의 극세 초미립자 가공기술과 잉크젯 잉크 분사노즐 안정성은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개발에 사용되는 고도의 신기술로 앤디앰만이 개발완료단계에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있다.
그러나 잉크시장은 엡손, 케논 등 해외의 선발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이에 따라 앤디앰은 미국, 남미, 러시아, 멕시코, 폴란드 등지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TFT-LCD 및 PDP 등에 사용되는 컬러필터용 색소가 연내 상품화 될 예정입니다. 이는 잉크 제조기술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며 ‘TFT-LCD’의 핵심원료로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입니다.”
앤디앰은 TFT-LCD 컬러 필터를 잉크젯잉크 방식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필드테스트 하고 있다.
기존 컬러필터가 3색 소자를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 증착시켰던데 비해 잉크젯 잉크 기술을 이용할 경우 한번의 공정으로 컬러필터 제작이 끝나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으며 패널의 대형화 및 수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앤디앰이 테스트하고 있는 유기소재 색소는 분쇄, 투명성, 내광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색감 및 휘도가 생명인 컬러필터용으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메이저급 기업들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해외시장 개척에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전체매출의 85%를 해외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 앤디앰은 최근 영국 등 유럽으로의 진출을 모색, 시장 다각화 전략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매출 60억원을 목표로 30여명 전문인력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 회사는 첨단 화학 신소재 분야 연구 개발에 대한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 튼튼한 산업의 뿌리로 성장하고 있다.
문의 : 02-46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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