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및 비용전가 등으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종업원 수 5~299명인 중소제조업체 4천100개사의 경영지표를 분석해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자료와 비교한 결과 대·중소기업간의 매출액영업이익률 격차는 지난 10년간 평균 2.4%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앙회의 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998년 6.01%에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4.43%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한국은행 자료)은 같은 기간 최저 5.98%에서 최고 7.54%를 기록했다.
중소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98년도를 제외하고는 계속 낮은 수준을 보여 지난 10년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고, 2001년 이후부터는 오히려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특히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1998~2001년에 중소기업이 높았지만 2002년 이후 역전돼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평균적으로 4.9%포인트 유지됐다.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나친 납품단가 인하 요구와 비용전가 등으로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중앙회는 분석했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2001년까지 중소기업이 높았으나 2002년부터 대기업이 앞지르기 시작해 지난해 대기업이 666.38%, 중소기업은 218.37%를 기록했다.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대·중소기업 모두 3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2002년을 기점으로 반전돼 지난해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95.25%, 중소기업은 150.86%로 그 격차가 확대됐다.
자기자본비율도 1998년에 대기업 25.29%, 중소기업 27.4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대기업 53.98%, 중소기업 39.86%로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과 부채비율이 97년 이후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양호한 상태를 보였으나, 2002년 이후부터는 수익성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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