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제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 등을 불문하고 모든 중소기업의 업황전망이 새해 벽두부터 어둡게 나타났다. 또한 생산, 내수판매, 자금사정, 수출 등이 1월에도 전월에 이어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계속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부품 업종은 업황전망이 사상최초로 50선마저 무너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1천418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월 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60.1로 지난달에 이어 2002년 4월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 65.0에 비해 4.9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지난 9월 86.3 이후 4개월째 내리막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작년 1월 89.6에 비해서는 무려 29.5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중소기업의 심리적 체감경기가 사실상 공황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업황은 전체 20개 업종 중 15개 업종에서 전월보다 하락할 전망이며 자동차부품(45.7)과 목재·나무(45.3) 업종은 지수가 50선마저 무너지며 체감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부품 업종은 56.4에서 45.7로 완성차 업계의 잇단 감산과 휴업으로 10.7포인트 하락하며 지수가 50선마저 무너져 완성차 업계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생산, 내수판매, 수출, 자금사정 등의 전망이 전월보다 모두 하락했고, 이는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은 전월 67.4에서 61.7, 내수판매는 64.1에서 59.5, 수출전망은 66.5에서 62.2, 경상이익은 62.9에서 59.0, 자금사정은 65.9에서 61.7로 각각 떨어졌다.
12월중 중소제조업 업황실적은 전월보다 5.1포인트 하락한 58.6으로 나타나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12월 중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로 내수부진(75.4%)을 꼽아 최근의 경기침체를 반영했고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48.6%), 판매대금 회수지연(40.5%), 자금조달 곤란(39.2%), 업체간 과당경쟁(33.2%), 수출부진(28.8%) 제품단가 하락(2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의 내년 경기회복 신뢰감이 크게 무너지며 심리적 불안상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재정집행률을 높여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시장에 보여줘 불안심리 확산을 연초부터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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