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CEO의 경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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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CEO의 경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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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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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작지만 홈 네트워크 시장에서만은 꼭 세계를 제패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했고, 현재 그 절반 이상의 성취를 이룩한 한 중소기업인의 겸손한 경영이야기가 있다. 이는 세계화의 시대, 불확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중소벤처인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4월로 창립 35주년을 맞는 ‘홈 오토메이션’ 업체인 주식회사 코맥스의 대표이사 변봉덕 사장으로 코맥스는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 홈 오토메이션 관련 통신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그의 인생 좌우명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도 해결방안은 반드시 존재 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항상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남보다 한발 앞서 실천하라
그는 대학에서의 전공이 수학이었던 만큼 독특한 ‘수학경영’이라고 명명될 정도로 마치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듯 모범답안을 찾는 한마디로 정확한 전문경영인이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신에게 부과된 난제 속에서 숨어있는 최선의 의미를 발견하고, 항상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를 모은다. 나아가 시대의 변화를 읽고, 항상 남보다 한발 앞서 실천하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가진 우리시대의 앞선 경영인, 젊은 경영인이다.
디자인 하나만해도 이미 17년전부터 명지대 디자인팀과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오늘날까지 수행해 오고 있다.
지금도 사업 고도화는 물론 세계 대기업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고객관리시스템(CRM)’ 및 ‘종합공급망관리(SCM)’ 등을 통한 기업내외 이해관계자들의 통합된 경영혁신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1970년대 상반기부터 아파트붐이 일어 호황기를 누리면서도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진출을 꿈꾸고 미국, 유럽 등의 국제규격을 획득하며 세계의 표준화 및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해외진출을 위해 회사이름 및 브랜드도 ‘코맥스(COMMAX)’로 바꿨다. 현재 세계 82개국에 특허등록을 해놓고 10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정도경영 창업 초기부터 실천
남들이 1980년대 후반 들어 시작한 다품종소량 생산체제를 이미 1970년대에 갖춰 제품이 안 팔린다 싶으면 생산라인을 뜯어낼 수 있게 했다.
불과 10여년전에야 국내기업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고객만족경영을 창업초기부터 실천했다. 불량품실명제를 실시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불량품은 스스로 회수해 교환해줬다.
또한 경쟁이 없으면 기업이 타성에 젖거나 해이해질 수밖에 없음을 알고, 경쟁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무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상호발전을 도모했으며 필요에 따라 관련업체간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그는 경쟁의 원리가 협력의 원리로 전환되는, 협력이 경영전략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기업의 최대 자산은 종업원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부하직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강하고, 즐겁고, 정다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똑같은 작업복을 입고 회사식당에서 똑같은 식사를 한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회사, 고객들이 만족하고 사랑할 수 있는 회사, 사회에 이익을 주고 인류에게 행복을 주는 회사로 다가가기 위해 몸소 솔선수범하는 경영인이다.
오늘의 코맥스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은 기본과 신용을 지키고, 본보기를 보이는 변 사장만의 리더십이 그 기반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아직도 미완성의 경영이라고 말하는 겸손한 경영인이다. 여전히 ‘좋은 회사’, 바로 코맥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추구하고 있다.
기업이 이만큼 존속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업원 및 이해관계자의 경영인에 대한 존경심이 뒷받침돼야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존경심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전략경영, 정도경영 및 인간경영의 조화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것이다.
이 시대 우리 사회에 이렇듯 존경할 만한 경영인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 든든하고 흐뭇한 일인가.

이 승 영(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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