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밝은 희망을 안은 기축년(己丑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 하여 중소기업인 여러분의 기업과 가정에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하시는 사업이 날로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한국경제와 중소기업에 ‘시련과 생존’이 중요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도전정신으로 금융 위기의 파고를 넘어야 하고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면 정말 어렵지 않은 순간들이 없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원자재가격 급등과 고유가로,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신용경색과 환율급등으로 전대 미문의 ‘혹독한 겨울나기’로 1년을 힘들게 보냈습니다.
올해에도 대내외적 경제여건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세계경제 침체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소기업계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글로벌 금융위기 하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중소기업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업승계 관련 세제가 대폭 개선되어 상속증여세는 부자세로 분류되어 보류된 반면, 가업승계 상속세는 통과되어 가업승계원활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공공구매제도는 9개부처 합동으로 대통령보고를 통해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8조원 이상의 중소기업 지원 효과를 얻게 되었고, 분리발주 활성화, 조합 추천 소액수의계약 범위 5천만원으로 확대, 이행보증 수수료 50% 인하 등의 조치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외에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서민대출을 위한 마이크로 크레딧 활성화 추진, KIKO 문제의 선제적 대응, 양벌규정의 개선 및 행정형벌을 과태료로 전환하며, 외국인 근로자의 숙식비를 최저임금에서 공제하는 등 외국 인력제도를 수요자인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선하고 ‘2008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과‘대한민국 일자리창출 박람회’를 통해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중소기업의 위상과 역할, 인식은 크게 개선됐고 이는 대통령님의 각별한 ‘중소기업 프렌들리’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지난해에만 무려 5차례나 중소기업중앙회의 행사에 참석하여 우리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17일 중소기업인 송년회에서는 대통령께서 예정에도 없이‘깜짝 방문’하셔서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고 힘을 북돋우어 주며 중소기업계 애로를 들어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서 주지하시 듯이 올해 우리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을 보이며 3% 안팎의 낮은 성장이 예상되고, 중소기업 역시 돈이 돌지 않아 극심한 자금난과 함께 판로확보 등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100년 만에 한 번 있을 만한 경제위기를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위기관리와 미래준비, 경제 재도약을 위한 단계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내수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유지 등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중앙회도 중소기업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열어 주는 파트너로서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작지만 강한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발전 하는데 올 한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선 정부가 시중은행에 쏟아 넣고 있는 막대한 자금이 중소기업 현장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협동조합과 중소기업단체협의회 13개 단체들과 힘을 모아 시중은행의 자금지원 실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정부에 적극 전달해 자금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수한 기술로 만들어진 중소기업 제품이 팔릴 수 있도록 판로확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브랜드 경쟁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 ‘글로벌 중소기업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 입점과 해외진출 등을 촉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손을 맞잡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양단체 설립 이래 최초로 ‘상생협력 선언’을 하며 대·중소기업간 협력증진과 공정거래 정착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부문이 보다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올해에도 본회는 현재 76개 대기업과 2만7천여 중소기업이 체결한 하도급공정거래 협약을 원활하게 정착시키고 상생협력이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산되어 납품단가 제값받기,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작년에 중소기업계가 처음 주도해 큰 호응을 얻은‘1사 1인 고용 운동’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는 미덕을 중소기업인 스스로 실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중소기업의‘문화경영’확산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경영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더욱 힘을 내고, 경제를 살려야 하는 것이 오늘 우리 기업인들에게 주어진 고귀한 소명입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 함께 힘을 모읍시다. 지난 IMF 외환위기 극복에서도 그랬듯이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창조경영’으로 기술혁신과 기업경쟁력 강화에 적극 노력하면 반드시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부와 재산의 상징이며 근면과 성실, 인내의 성품을 지닌 ‘소’의 해에 중소기업인 여러분 모두가 뜻하신 모든 것을 성취하시고 사업이 더욱 융성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김 기 문
중소기업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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