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낮은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 중반부터 경상수지 흑자와 물가 상승세 하락 등의 요인으로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분명한 것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한계 중소기업은 정리되고 사업전환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경제의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경기의 흐름에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대처하는 기업가정신의 회복이다. 기업가 정신이 기업의 활력을 이끌어 낼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사회 그리고 경제가 공명정대하며 투명하고 질서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돼야 한다.
동시에 경영 내부적으로는 경영자는 확고한 극복의지를 비전과 전략을 통해 종업원들에게 제시하고 경영상의 문제를 진솔하고 투명하게 종업원들에게 알려서 상호협력을 이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체계의 정립이 요구된다.
특히 경영상의 비상제안체계를 가동해 사내외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핵심적인 경영관리의 전제가 돼야 한다.

시장서 경쟁력 강화 요소 찾아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닷컴을 이끄는 잭마 사장은 기업은 정부에 의존하지 말고 시장에 기대야 한다면서 “기업은 정부와 결혼은 하되 사랑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독특한 비유로 기업가 정신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 스스로가 자생력을 갖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변화하기 위한 최고의 적용원리를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자구적 구조조정과 사업전환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영환경의 분석을 통한 자기기업과의 대비한 차별화된 나만의 블루오션 잠재시장을 찾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또한 시장조사를 통한 정확한 정보와 확률에 근거한 객관적인 사업계획서(청사진)가 작성돼야 한다. 거기에는 적어도 시장 내 자기기업의 차별적 경쟁우위성이 담보되는 아이템과 서비스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어야 하며 특히 사업시기별 운영과정과 관련해 필요한 자원동원과 인적자산에 대한 투입비도 치밀하게 계획되고 제시돼야 한다.
경영자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아닌 시장이 인정하는 객관적인 컨셉이어야 한다.

기업간 전략적 협력으로 생존 모색

최근 중소기업들이 품질이나 기능면에서 대기업이나 외산 명품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시장에 내 놓고는 있지만 판로가 확대되지 못해 도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홍보자금이나 마케팅 인력 또는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판로 환경 속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시장 내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기란 분명 어렵다.
특히 선진국처럼 부품 및 자재시장을 육성하고 발명품 등을 제도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고 혁신상품의 창업판로를 여는 발명품의 상품화 시장, 사업전환을 요구하는 중소기업의 재고품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는 재고처리 시장 등을 정부가 신설해 중소기업의 판로기회를 근본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시장의 확대와 신설은 결국 구조조정과 사업전환을 위한 구조적인 전제이기도 하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기술은 우수해도 자금, 마케팅 능력, 브랜드, 인적자원 등 많은 부문에서 부족한 부문이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술력은 있지만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기업이 반대의 가치사슬 구조를 갖는 기업과 뭉친다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 큰 성공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브랜드, 공동구매, 공동판매, 공동기술 개발 등 많은 부문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전략적 제휴안목이 필요하다. 가격대비 기능이나 품질이 우수한 제품 간의 차별적 가격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나의 목표고객군이 누구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그들에게 제공할 서비스기능을 연구해서 제품으로 선보이는 서비스 혁신경영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갈 수록 새로운 융합상품이나 모듈상품 등을 통해 차별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 현대 경영사회의 성공화두의 하나가 “핵심경영과 아웃소싱에 기반을 둔 상호협력 즉 퓨젼(Fusion)경영을 얼마나 적절히 잘 채택하느냐”이다. 기업들 간의 공동연구를 통한 전략적 협력이 정말 절실하다.

김익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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