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경제에서는 불황과 경제살리기가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불황으로 고용과 자금시장이 위축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이에 대응해 한국형 뉴딜정책과 녹색성장 전략,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살리기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불황과 경제살리기로 요약되는 올해 국내경제의 트렌드(동향) 10가지를 제시했다.
연구소는 우선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구조조정 대책이 집중되면서 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로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 나누기와 구직자들의 하향취업 경향이 뚜렷해지고,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은행의 대출기피와 자금시장 위축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국의 저금리 기조로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자산가치가 급락하는 자산디플레이션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불황에 대응해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으로 내수진작을 도모하는 한국형 뉴딜정책에 나서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녹색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
기업들도 사후적인 구조조정에 치우쳤던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달리 사전적이고 전략적인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봤다.
그밖에 가족과의 연대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불안을 줄이려는 `신(新) 가족주의’가 대두하고,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가치 중심의 소비패턴이 확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제적 이유에서 부모와 가구를 합치는 ‘불황형 대가족’이 증가하며, 인건비를 줄이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형 창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저가노트북 ‘넷북’처럼 핵심기능만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DIY(Do It Yourself)형 상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안보는 북한의 비핵화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여부에 따라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연구소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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