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서 주요 기업 임원들이 스스로 올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깎겠다고 나서는 추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주요 기업과 재계 단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는 그룹 차원에서 임원 급여를 삭감 또는 동결할 방침이고 포스코, GS건설, 현대백화점, 쌍용양회, 한미약품 등도 임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는 ‘초긴축 경영’에 나선 각 기업의 리더들부터 솔선수범하는 자구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관리직 임금 동결을 선언한 현대기아차 그룹은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10% 자진 삭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상예산도 20% 절감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포스코는 최근 임원 전원이 “경영 악화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이라며 올해 연봉의 10%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SK그룹도 SK㈜와 SK에너지의 사외 이사들이 연봉의 10%를 자진해서 반납하기로 했다.
GS건설 임원들은 아예 연봉의 20%와 성과급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으며, 직원들의 올해 임금도 동결했다. 또한 복리후생제도도 축소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임원들이 올해 연봉의 10%를 자진해서 반납하겠다고 발표하자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이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쌍용양회는 임직원들이 직급별로 올해 임금의 10~3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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