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머니 코치인 ‘보도 섀퍼’는 보통 7세 이후부터 용돈을 줘야 한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주되 방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을 도와주는 대가로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집안일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인 것이다.
용돈을 주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편하고 즐거운 도움을 주는 대가로 얻어지는 것임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세차 돕기, 안마 해주기, 구두닦이 등 집안일과 별도 구별해 돈을 버는 행위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피부로 느끼게 하자. 이렇게 하면 헤프게 돈을 쓰는 행동에 제동을 거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성적과 연관해 용돈을 늘려주는 것도 좋지 않다. 공부는 학생의 본분이고 당연히 열심히 하는 것으로 몰고 가야 하는데, 매번 돈의 힘을 빌어 열심히 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돈으로 보상해 주어서도 안 된다. 평소 자녀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돈으로 충족시키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식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설날 세배 돈, 손님이 다녀간 뒤 받은 용돈 등은 자녀에게 있어서 매우 큰 돈이다. 갑자기 큰 돈이 생기면 자녀들은 그동안 사고 싶고, 먹고 싶었던 소비욕구의 포로가 돼 돈을 개념 없이 쓰게 되는데, 이를 가만히 두고 보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이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다. 갑자기 큰 돈이 생기면 소비지출에 대한 원칙이 없는 아이는 대부분 엄청난 소비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과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도 아이와 함께 부모가 원칙을 잡아 줘야 하는데, 어린 자녀의 경우 부모가 돈을 맡아서 관리해 주되 주의 할 점은 부모가 자녀의 용돈을 사적으로 소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통장을 아이의 이름으로 개설해 따로 모으고 차후 자녀를 위한 투자나 교육자금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자녀 용돈 관리법이라 하겠다.

■이상무Ⅰ동양생명 FC 전략팀 차장 ya2n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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