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효자 종목인 메모리 D램 반도체의 2월 수출이 1월에 비해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2일 미국 상무부로부터 57.37%의 높은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받은 데다 이달 말 EU로부터도 고율의 관세 부과가 예상돼 D램 반도체 수출여건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의 2월 수출액은 5억9천200만달러로 1월의 7억2천800만달러에 비해 15.1%나 감소했으며 특히 D램 제품은 수출규모가 4억6천300만달러에서 3억3천200만달러로 30.3%나 격감했다.
이는 1월까지만해도 개당 5.20달러였던 DDR 256메가 제품의 현물가격이 2월 들어 3.39달러로 40% 가까이 추락한 데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고 수요산업인 IT산업이 침체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램 수출액도 4천500만달러에서 4천만달러로 떨어졌으며 플래시메모리와 비메모리 제품(조립 포함)의 수출규모도 각각 8천200만달러, 8억7천600만 달러에서 7천100만달러, 5억6천5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1월 수지균형을 이뤘던 반도체 부문 무역수지는 휴대폰, 디지털 가전 등 첨단 IT제품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제품의 수입이 34.5% 증가하면서 4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월 누계는 27억6천1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2억8천400만달러에 비해서는 20.9%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라크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를 지속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하이닉스에 대한 미국과 EU의 통상압력으로 당분간 수출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부과 예비판정이 D램현물시장 가격 하락 요인으로 분석되지만 하이닉스 쇼크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