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1997년∼2007년’ 전국 중소기업 4천260개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발표한 ‘불황기 중소기업 성공비결’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245개)은 매출액 대비 총현금흐름이 연평균 7.5%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 부도처리된 기업(362개)은 매출액 대비 총현금흐름이 -8.5%로 나타나 그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우량 중소기업은 2007년말 기준 종업원 수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 3천898개사 중 매출액이 200%이상 증가했거나, 매출액·영업이익이 2년 연속 감소하지 않은 기업, 감소시에도 그 폭이 20%를 초과하지 않는 기업이다.
부실 중소기업은 어음부도, 당좌부도, 수표부도 중 한 개 이상의 사유를 가진 기업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거래처를 상대로 현금위주의 거래를 요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현실이지만 현금거래 관행을 정착하게 되면 불황이 닥쳤을 때 안정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자비용, 어음할인비용과 같은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우량 기업이 될 수 있는 핵심요소로 지적됐다.
우량 중소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은 1.7%에 불과했으나 부실기업들의 경우 18.5%로 11배 가량 높았다.
우량 중소기업들은 전체 차입금 중 상환압력이 큰 단기차입금 비중이 55.7%로 부실 중소기업(61.1%)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기업의 재고관리 효율성도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우량 중소기업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연간 25.9회로 부실 중소기업의 11.9회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량 중소기업은 불황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활동을 전개해 67.6%의 유형자산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부실 중소기업은 52.4%에 그쳐 15.2%포인트의 차이를 드러냈다.
대한상의는 “투자자금은 지속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체 충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번에 대한상의가 분석한 결과에서도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의 자기자본 증가율은 각각 17.8%, 8.3%로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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