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과 위궤양 등 악성 위장질환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여부를 실시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경북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이덕동 교수팀은 30일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의 지원을 받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뿜어내는 암모니아 가스를 탐지함으로써 이 균에 대한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고감도 냄새 탐지용 소자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냄새 탐지용 소자는 1.0mm×3.0mm×0.2mm 크기로, 위 내시경 코드에 삽입·장착할 수 있다.
이 소자는 내시경 코드에 부착돼 사람의 위장에 삽입되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뿜어내는 암모니아 가스를 1분내에 식별해 내는 것은 물론 암모니아 가스의 밀도를 통해 이 균의 서식정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위장에서 샘플을 채취해 시약 키트를 사용하거나 호흡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 등이 사용돼 왔지만 모두 비용이 비싼데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또 이 방법들을 사용하더라도 균의 유무만 알 수 있을 뿐 서식정도까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
박종오 단장은 “이번 탐지 소자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위벽에서 나오는 위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암모니아 가스를 방출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현재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으며 그동안 20명을 상대로 테스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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