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의 2월 경기전망이 실물경기가 급속하게 위축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작년 12월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은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상가동 중인 업체는 4곳 중 1곳에 불과해 경기침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1천415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월 경기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60.1)과 비슷한 60.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그쳐 지난 10월 이후 빠르게 악화되던 업황전망지수 하락폭이 작년 12월 보다는 크게 둔화된 것.
부문별 업황전망을 보면 경공업이 61.7에서 58.8, 소기업이 58.7에서 57.1, 일반제조업은 59.7에서 59.0으로 업황이 모두 전월보다 2.9P와 1.6P, 0.7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화학공업은 58.8에서 61.1, 중기업은 63.에서 66.7, 혁신형 제조업은 62.0에서 65.4로 모두 전월보다 2.3P와 3.4P, 3.4P가 각각 상승해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업황은 전체 20개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전월보다 하락할 전망인 반면 11개 업종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여전히 전 업종의 업황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50~60선에 머물러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생산은 61.7에서 61.9, 수출은 62.2에서 64.3으로 전월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내수판매는 59.5에서 58.7, 경상이익은 59.0에서 57.2, 자금사정은 61.7에서 60.9, 원자재조달 사정은 81.3에서 81.1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은 1월 중 최대 경영애로로 내수부진(76.9%)을 꼽아 최근의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42.9%), 판매대금 회수지연(39.5%), 자금조달 곤란(38.9%), 환율불안정(3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월 중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4.1%로 전월에 비해 3.0%포인트 떨어지며 2002년 3월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전월에 이어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였던 작년 3월 71.1% 이후 9개월째 하락 추세를 보였고 2007년 12월에 비해서도 7.7%P나 급락한 것. 가동률 80% 이상인 정상 가동업체는 전월보다 3.8%P 하락해 25.8%에 불과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8.3%P나 떨어진 것이어서 경기침체의 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조업부진은 중소제조업 4곳 중 1곳만이 정상가동 중인 것이어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중소기업 현장에 파급돼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 조치들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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