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한국 기업의 생존 보고서’(전용욱 중앙대 교수)를 통해 자동차, 화학, 철강 등의 산업 분야에서 초우량 장수기업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업체들의 사례와 장수 비결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80년대 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초우량 기업을 찾아서’에서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 소개된 46개 기업 가운데 현재 생존 기업은 고작 6개에 불과하며, 1955년 포천 500대 기업에 들었던 미국 기업들 중에 1994년까지 생존한 기업은 160개였다”며 “안팎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사례 분석 결과, 세계 초일류 장수기업은 명확한 미래지향적 목표와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차별적인 자원 및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외부의 환경 변화에 맞서 위기대응 및 기회활용 능력을 키워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수기업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퀀텀 점프’,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는 관성의 극복’, ‘효과적인 비즈니스 생태계의 구축’ 등 세 가지 특성이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생존 DNA는 시대를 거쳐 유전되지만, 모든 환경에 적합한 우성 유전자가 없는 것처럼 기업의 장수 유전자 역시 언제든지 열성으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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