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2배 수준인 물류비용과 연간 15조원 규모의 교통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국가교통핵심기술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국가 교통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통기술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5개 분야 11개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선정, 내년부터 2007년까지 민자 600억원을 포함해 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도로, 철도, 공항 등 교통시설 확충에 매년 20조원을 쏟아 붓고 있지만 교통혼잡은 해결되지 않아 교통체계를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 교통 관련 기술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교통기술 현황= 건교부는 국내 교통기술 수준은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으로 도로기술, 자동차기술, 조선기술은 선진국의 70% 이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항공기술과 교통계획기술, 교통운영기술, 궤도차량기술 등은 선진국의 40∼6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교통체계의 비효율 등에 따른 교통혼잡비용이 지난 2000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7%에 해당하는 19조5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교통문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심각한 수준이다.
▲11개 핵심 기술개발 과제=건교부는 ▲교통운영효율화 ▲차세대 대중교통 ▲교통안전성 향상 ▲환경친화적 교통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등 5가지 분야에서 11개의 핵심기술 과제를 선정했다.
교통운영효율화를 위해 한국형무인철도 운영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내년중 10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1백38억원이 투입된다.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기나 경유를 연료로 쓰는 하이브리드 버스와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열차 등이 개발되며 도로 철도 항공에 사고대응시스템을 갖추고 최첨단 안전레일시스템을 개발해 교통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환경 친화적인 에코 레일 기술도 개발 과제로 선정했다.
한편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화물과 차량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과 대륙연계철도 기술도 개발키로 했다.
건교부는 교통개발연구원을 사업 총괄기관으로 선정하고 도로 물류는 교통개발연구원, 철도는 철도기술연구원, 항공은 항공우주연구원이 각각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향후 전망= 건교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연간 물류비용의 1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00년 현재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교통사고비용도 3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교부 관계자는 5조원 규모의 첨단교통기술 대체효과와 저에너지 기술개발로 에너지 소비율도 20∼3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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