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혁명을 준비하는 사람들

경제 위기 속에서 세계 경제의 미래에 ‘그린’(green)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재단의 프레드 크럽 이사장은 위기에 처한 세계 경제와 환경을 되살릴 전략으로 ‘그린에너지 혁명’을 강조하며 그 전술의 하나로 ‘탄소배출량 거래제’(emmission cap and trading system)를 주장한다.
이 제도는 각 기업이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할 수 있는 탄소량의 상한선을 정하고 이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널리 시행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업은 돈을 벌 수 있지만 반대로 탄소 배출량을 억제하지 못하는 기업은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또 만일 탄소배출량을 ‘제로’(O)로 만들 수 있다면 그 기업에는 엄청난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지구, 그 후’는 이처럼 지구 온난화를 막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성장을 이뤄나갈 대체 에너지 발명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책에는 광전지와 집광기술로 주목받는 태양에너지개발 분야의 회사들과 설탕을 순수 탄화수소 연료로 바꾸고 조류(藻類)식물을 이용해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없애고 액체연료를 생산하는 바이오연료 분야의 기업들, 파동에너지와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개발 회사 등 다양한 그린에너지 개발의 사례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그러나 단순히 발명가들의 창의적인 생각뿐 아니라 이들이 다른 거대 기업들에 맞서 공정한 무대에서 게임을 벌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미리암 혼 공저. 김은영 옮김. 320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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