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면서 중소제조업체들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중소제조업 공장가동률이 4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제조업체 경기전망도 2년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 70% 이하 =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설비 가동상황을 조사한 결과 2월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69.9%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4개월 연속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며 지난 99년 6월의 가동률 69.7%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전 업종에서 정상가동률 수준인 80%를 밑돌았으며 특히 섬유제품(63.4%), 가죽·가방 및 신발(65.7%), 비금속광물제품(66.7%) 등은 70%에도 훨씬 못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과 소기업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특히 소기업의 가동률은 67.9%로 4개월 연속 70%를 밑돌아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도 불투명 = 최근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이상 기업체 2천945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3월 기업경기 및 4월 전망 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5로 지난 2001년 1·4분기(67)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100 이하면 경기나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조선·기타운수(109)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했고 특히 조립금속(100→66), 목재·나무(95→63) 등이 크게 하락했으며 수출기업(91→77)과 내수기업(88→75) 모두 상황 악화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가동률전망BSI도 90으로 전월(98)에 비해 기준치를 밑돌며 2001년 1·4분기(8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매출증가율전망BSI는 84로 역시 부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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