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선진화위해 물류단지 조성 시급”

“물류업계 특성상 정확하고 빠른 배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한국기업문서배송업협동조합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이순희(O.S로지스틱스 대표) 이사장은 “물류업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지역별 물류단지 조성이 시급하다”며 “조합차원에서 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문서배송조합은 말그대로 기업과 관련한 문서나 물품 등을 배송하는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가정에 배달하는 택배업체와 달리 기업관련 물류만을 전담한다. 현재 전국 115개 중소물류업체 가운데 110개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상태. 그러나 이같은 높은 조직화율에 비해 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해 제대로 된 물류센터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이사장은 “거점지역별로 3천평규모 이상의 물류단지를 조성해 회원사들이 공동 입주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경쟁력을 갖추게 돼 대기업의 시장침투를 방지할 수 있을 뿐아니라 물류비도 20%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배송방지를 위한 정보화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보화사업이란 운송차량의 분실이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차량위치추적시스템, 물류추적장치인 바코드시스템 등 선진화된 토털운송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야 실시간 중앙통제가 가능해져 분실사고나 배송 장기지연에 따른 민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고객만족도를 높일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이제 기존의 단순 운송 전달위주에서 벗어나 토털서비스체제로 대응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면서 “비용부담 때문에 업계 스스로 추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장기저리자금을 지원받아서라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배송가격을 현실화하는데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배송기사 임금은 20년전에 비해 5배이상 올랐지만 가격은 그 당시보다 턱없이 낮은 실정”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인상을 통해 회원사들의 경영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덤핑 등 불공정 거래관행을 바로잡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업계스스로도 의식을 전환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이사장은 향후 조합운영과 관련해 “조합 활성화를 위해 송장이나 행낭 등 공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조합운영으로 모든 조합원사들에게 균등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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