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들을 인수해 회생시키는 기업구조조정펀드(턴-어라운드펀드)가 이르면 이달중 설립된다.
산업은행은 최근 이같이 밝히고 일단 펀드를 1천억원 규모로 운용하다 연내 1조원 수준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구조조정펀드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직전 단계에 놓인 부실 중소기업들에 마지막 `패자부활전’과 같은 기회를 주기 위해 조성됐다.
이 펀드는 자금난에 빠진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을 인수해 2~3년 간 정상화시킨 뒤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형태로 운용된다.
산업은행은 다만 펀드 지원 기간을 최대 5년까지 늘려주되 자금 사정이 정상화하면 언제라도 지분을 내다판다는 구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구조조정펀드의 지원을 받아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소하는 한편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등을 통해 사업과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주식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일단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들 중에서 환손실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해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 4~5곳을 선별해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키로 했다.
산업은행이 연내에 펀드 규모를 1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면 최대 40~50개 중소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들을 놓고 1차 지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며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 입장에선 일종의 패자부활전과 같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규모를 1조 원으로 늘리면 최대 50개 안팎의 중소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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