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려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일급도시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급도시 시장이 포화된 것과는 달리, 다른 도시들은 최근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경쟁은 상대적으로 덜해 시장 확대가 유망하다는 것이다.
코트라는 최근 ‘중국 내수의 신 블루오션, 유망 2,3선 도시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내고 이들 2,3선 도시의 특징과 공략법을 제시했다.
2,3선 도시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 1선 도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2선 도시는 주로 각 성 의 수도가 해당되며, 3선 도시는 경제력 있는 중급 이상의 도시를 의미한다.
이들 도시가 중요한 이유는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선 대도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2,3선 도시의 소비는 계속 늘고 있고 불황에도 타격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1선 도시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내려갔으나 충칭(重慶), 시안(西安), 쿤밍(昆明), 항저우(杭州), 선전 등 2선 도시의 자동차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이 좋은 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2, 3선 도시의 소비 확대에 적극적이어서, 최근 중국정부가 추진 중인 내수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은 이들 도시의 구매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전하향(家電下鄕, 농민 가전구매 보조금 지원제도)이 대표적이며, 지방정부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소비쿠폰 발급, 주택구매 세금감면을 통해 이들 도시의 소비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중국 내수시장 유통의 발목을 잡는 낙후된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카드 네트워크점을 설립하는 등 신용카드 사용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구매력이 늘고 있는 2,3선 도시를 공략하려면 이들 지역의 소비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2,3선 도시에서는 한류 열기가 여전히 높은 경우가 많아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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