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위기 극복해야 우리경제 산다”

“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중소기업이 생존을 넘어 성공에 도달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며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며 지난 1979년 이래 정부가 수립한 중소기업정책이 중소기업 일선현장 곳곳에 스며들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해온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이기우 이사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저 너머를 바라보고 다가오는 ‘위기 뒤의 큰 기회’를 준비하며 던지는 화두에 중소기업과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이 이사장은 작년 6월에 취임한 이래 줄곧 ‘현장주의’와 ‘전문성’을 강조하며 중소기업 문제 해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 관련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고, 해결방안 역시 현장에 존재하므로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현장 보다 더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게 이 이사장의 지론.
이를 위해 이 이사장은 중진공 조직과 인력을 현장과 고객 중심으로 개편, 36명의 인력을 현장 접점인 지역본부와 지부에 재배치하고 중소기업 국내수출지원 업무를 현장에 밀착, 지원하기 위해 17개 지역본부 및 지부에 수출마케팅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규모 학습조직 활성화, 학습관련 경진대회 개최 등 최고의 중소기업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주력하며 학습문화가 조직문화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례가 없는 경제위기로 중소기업은 가동률이 뚝 떨어지고 내수부진과 함께 수출도 위축되며 사상 초유의 자금난과 매출부진 등 현장은 ‘꽁공’ 얼어붙었고 이런 현상은 지방중소기업과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에게는 더 심각합니다.”
작년 9월 이후 우리경제에 몰아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에 대해 이 이사장의 진단은 정곡을 찌르며, 정확하게 중소기업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을 냉철하게 지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올해 정책자금을 작년보다 1조1천억원이 늘어난 4조3천억원으로 확대했고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긴급경영안정자금을 7천억원으로 증액하며 운전자금 비중을 60% 이상 확대하고 정책자금을 상반기에 70% 이상 조기 집행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70% 이상을 수도권 이외 지방중소기업에 지원하며 농공단지 입주기업 지원자금, 지방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자금 및 기술사업화자금 등 별도의 자금을 마련, 지방중소기업의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특히 소기업은 서류작성과 신청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정책자금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현장에서 수도 없이 봤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 이사장은 수요자인 중소기업들이 편리하게 정책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금종류를 단순화하고 국세청 홈택스 등을 이용해 신청서류도 간소화하며 종합진단을 통해 개별중소기업의 맞춤형 현장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이사장은 수출확대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만달러 이하 수출중소기업 100개를 집중 지원해 5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고 약 4천300개에 이르는 기업에 대해 ‘수출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과거 IMF 때도 경쟁력 확보에 노력한 중소기업들이 위기극복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회사의 비전과 생존전략을 새롭게 하고 공격적 마인드로 기업경영에 나선다면 우리 중소기업들은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입니다.”
이 이사장의 한마디 말은 오랜 현장중심의 중소기업 정책관료로서 나오는 것이기에 신뢰감이 간다.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해야 우리경제가 산다”는 신념과 사명감으로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수립과 집행에 반영,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겠다는 이 이사장의 다짐은 향후 세계로 뻗어 나갈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미래를 보게 한다.

이기우 이사장은
▶경남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박사과정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상공부 산업기술정책과장, 산업자원부 전력정책과장, 외국인투자지원센터실장
▶중기청 부산울산청장, 中企정책국장, 정책본부장, 차장
▶창원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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