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러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이 높은 레버리지(차입) 문제를 안고 있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실질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류 피즈 러셀인베스트먼트 아시아 태평양 투자전략가는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높은 레버리지로, 선진국이 높은 레버리지로 겪었던 문제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즈 전략가는 특히 한국이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이 바닥을 찍고 향후 18개월동안 증가할 것으로 보는데, 다른 아시아국가는 수출 증가의 혜택을 크게 보겠지만 한국은 수출 호조에도 레버리지를 줄이는 과정에서 소비가 촉진되지 못해 내수 부분이 희망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레버리지 관리가 필요하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원화 평가절하 등 경제의 불안정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레버리지 문제에서는 해결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피즈 전략가는 현 시점에선 중국보다는 기업실적이 아주 비관적으로 잡혀 있는 대만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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