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크 전쟁과 소비부진, 인력난 등으로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최근 우리경제를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 3월17일부터 4월9일까지 중소기업 CEO 314명을 대상으로 경영현장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응답자의 78.4%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위기상황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경제상황 악화요인에 대해 69.6%가 미·이라크전쟁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국제경쟁력 저하와 민간소비 급랭도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투자계획과 관련, 응답자의 34.0%가 연초에 세운 올해 투자계획을 유보했으며 31.6%가 계획이 없다고 답해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중소기업의 35.4%가 3%대로 전망했으며 재정지출 확대 등 국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 새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확대(48.8%), 정책의 투명성, 일관성 유지(42.1%), 인력난 완화 등 경영안정 도모(39.7%)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 기간중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6개지역 42개 업체를 방문, 면담한 결과 총 133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노동·인력부문의 애로사항이 27.1%(36건)로 가장 높게 나타나 중소기업의 최대애로는 역시 인력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수출·무역(26.3%), 유통·판로(16.5%), 금융(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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