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발주 등 업계 현안 해결에 앞장”

“업계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폐기물 소각로 분리발주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한국산업로공업협동조합 신임이사장에 선출된 채혁(동방환경기연 대표)이사장은 “정부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공기관에서 분리발주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폐기물 소각로 분리발주 문제 등 조합 현안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87년 설립된 산업로조합은 산업로와 폐기물 소각로, 화장로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10년전만 해도 전국의 산업로업체가 240여개에 달했으나 정부의 소형소각로 억제정책에 따라 학교 등의 수요가 줄어 지금은 50여개 업체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채 이사장은 “현재 소형소각로 수요가 전혀 없는 마당에 분리발주 마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토목이나 건축면허가 없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폐기물 소각로가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인 만큼 이를 분리발주해줄 것을 촉구했다.
채 이사장은 이와 함께 일부 특허 및 실용신안 보유업체에 대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는 관행도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채 이사장은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은 전체 특허가 아니면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경쟁입찰로 전환하더라도 낙찰업체가 특허 보유업체와 협약을 맺어 특허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이사장은 특히 “소각로의 40% 이상, 화장로의 80% 이상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공기관 일선담당자들에게 중소기업지원정책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경쟁입찰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 이사장은 향후 조합운영과 관련, 조합원사들의 수주확대를 위해 MAS(다수공급자계약) 참여는 물론 신기술 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채 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 폐지이후 조합이 많이 위축된 게 사실”이라며 “이제 조합도 시대 흐름에 맞는 신성장동력 아이템을 발굴해 역동적인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 이사장이 현재 구상중인 아이템은 대체에너지인 목재펠릿을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 온풍기 등 난방기기를 개발하는 사업. 친환경연료인 펠릿을 사용할 경우 연료비도 절반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 이사장은 그러나 “각종 지원사업도 중요하지만 어려울수록 조합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조합이 조합원들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조합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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