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의 기술
상태바
타이밍의 기술
  • 없음
  • 호수 1447
  • 승인 2003.04.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성공하거나 성과를 내려면 능력을 기르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낭패를 보게 된다.
상사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결재를 받으러 갔다가 날벼락을 맞고 나오는 직장인도 있고 아내가 심기가 불편할 때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부부싸움을 크게 하기도 한다.
주가가 오를 때 달려들었다가 정점에서 상투 잡히기도 하고 바닥에서 매수해서 큰돈을 벌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국가적 과제를 추진할 때도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의 예술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과연 적절한 타이밍이었을까? 정부의 이라크 파병 타이밍은 괜찮은 것일까? 검찰의 SK글로벌 수사는 과연 적절한 타이밍이었을까?
그러니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일을 수행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효과가 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전략은 타이밍이 기술이다’라는 말이 있고 ‘비즈니스는 타이밍이다’라는 말도 있다.
따라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은 타이밍을 읽을 줄 아는 사람과 타이밍을 읽지 못하는 사람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노력을 해도 타이밍이 결과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타이밍을 읽는 기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첫째는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세상만사는 계속해서 변하게 마련이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변화의 화살을 예리하게 살펴보아야만 타이밍을 찾아낼 수 있다.
둘째는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여러 변수가 상호작용 하는 것을 계산하지 못하면 적절한 타이밍은 찾아낼 수 없다.
재벌기업의 분식회계는 수술되어야 하지만 이것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국내외 경제환경과 관련성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는 속도를 계산해야 한다.
스피드만 낸다고 해서 타이밍이 맞는 것이 아니다. 속력×방향성= 속도인 것이다. 타이밍의 기술은 속력이 아니라 속도에 있다.

상대방 눈 높이에 맞춰야
넷째,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
조급증은 심리적인 현상이다. 지나친 의욕이나 자신감 또는 불안감이 조급증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타이밍 조절을 어렵게 한다.
이번에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조급하게 바그다드로 진격하면서 후방에서 공격을 받고 보급로가 차단되는 혼란을 겪었다.
이 원리는 개혁의 추진이나 비즈니스의 추진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다섯째, 상대방의 의도를 읽어야 한다.
세상일은 혼자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거래처, 고객, 경쟁자등 상대방이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상대방의 욕구나 의도를 읽지 못하면 결코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거나 신제품의 성공적인 출시 등도 모두 타이밍이 성패를 결정하게 된다.
요즘 우리사회는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정치, 경제, 생활방식, 가치관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그리고 보수와 진보, 기성세대와 신세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경영진과 노조가 저마다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 바로 ‘타이밍의 기술’일 것이다.
타이밍을 못 맞추면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다양한 이해 집단이 함께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목소리를 높이는 일보다 타이밍을 맞추는 일이 더욱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때’인가?

윤 은 기(IBS컨설팅그룹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