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제품 표준화해 세계시장 진출”

“특허전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합을 중심으로 뭉쳐야 합니다.”
지난 2월 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 신임이사장에 선출된 노시청(필룩스 대표)이사장은 “전세계 상품이 표준화되고 정보가 넘쳐 이제 기업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다”며 “업계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합이 중심이 돼 지적재산권 공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이 구상중인 지적재산권 공유사업이란 조합 산하 조명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특허 등 각종 지재권을 조합이 소유권을 확보하고 이를 국가표준으로 확대함으로써 회원업체들이 공유토록 한다는 것.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노 이사장은 “그동안 단체수의계약 같은 정부지원에만 매달리다보니 정작 중요한 협력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조합이 표준화를 주도하면 업계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회원업체들도 조합을 중심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수도 현재 153개에서 올해 안에 500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이사장은 이와 함께 우수상품 샘플구매 및 전시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합이 앞장서 해외 우수조명상품의 샘플을 구매해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조명산업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 이사장은 “그러나 조명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한 것이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일”이라며 수입 저질상품이나 전기안전 미인증 제품을 조합차원에서 찾아내 행정조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소 반발이 있더라도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 이사장은 향후 조합운영과 관련, “조합의 모든 상항을 인터넷에 올려 공개하고 수입지출도 은행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조합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며 조합원들도 지난 일은 잊고 조합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 이사장은 “최근 경제위기로 중소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며 이런 때일수록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교육과 중소기업 기 살리기 운동에 힘써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사진=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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