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녹색성장산업 주도할 것”

“저탄소 녹색성장을 본격 추진해 ‘녹색의 땅 전남’ 건설을 앞당기겠습니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구체화한 프로젝트”라며 “미래에너지 산업기반 구축 등을 통해 국가 녹색성장산업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전남에서 기회와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친기업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박 지사를 만나 올해 중소기업 지원시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전라남도의 중소기업 현황과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현재 도내에는 전체 제조업체의 3% 수준인 10,236개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 88,672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로자 50인 이하의 소기업이 97.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업체수나 규모면에서 수도권이나 영남권에 비해 열악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도는 IMF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자금지원과 보증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기 회복기에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및 바이오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조선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올해 도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교역위주 국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금융위기는 올해도 우리경제에 상당기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도는 위기극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장기적으로 지역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중소기업들이 전남에서 기회와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친기업 분위기 조성을 통해 ‘1천개 기업 투자유치’를 조기에 실현해나갈 계획입니다. 공공투자 확대와 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경기부양은 물론 저렴한 산업용지 개발과 차별화된 인센티브로 수도권 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 도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남발전 비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요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탄소 녹색성장’은 전남이 가장 먼저 구체화해 추진해 온 프로젝트로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에너지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면서 친환경 농수축산, 친환경 지역개발을 아우르는 녹색성장을 확대 추진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온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산업, 신소재, 우주항공 등 전략산업 기반을 더욱 내실 있게 다지고 지역발전의 성장거점이 될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등 5대 신도시 건설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해 전남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 소상공인과 재래시장에 대한 지원대책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전남신용보증재단의 보증지원 규모를 연간 8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고 보증지원 인력을 확충해 약 9,000여개의 영세소상공인과 무등록사업자의 사업안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시설 현대화사업에 215억원을 투입해 24개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서비스 마인드 함양 교육 등 경영혁신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통시장이 70~80년도에 비해 농촌인구 감소와 유통시장 변화 등으로 위축돼가고 있지만 장흥 토요시장처럼 현대화사업으로 차별화하고 문화와 옛 향수를 접목한 시장을 만들어낸다면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타 지역에 비해 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큰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수출과 판로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해 도내 총수출액은 290억달러로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들어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1분기 수출액이 47억달러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박 수출은 두 배이상 증가했으나 철강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수요감소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확대를 위해 코트라, 무역협회 등 수출지원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규격인증 지원 등 지방정부 차원의 다양한 수출진흥사업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사님의 구상이나 견해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 1월 은행연합회의 ‘중소조선사 신용위험평가결과’ 우리 지역 조선사중에서 C&중공업이 퇴출, 대한조선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로 결정됐습니다. 최근 채권기관에서 퇴출보다는 제3자 매각을 통한 기업회생에 무게를 두고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최종 결정단계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채권단이나 회사, 지역 입장에서도 기업회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이 ‘윈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는 앞으로도 중소형 조선산업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조선소별 인허가 및 애로사항, SOC 지원, 대불단지 혁신클러스터사업 등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인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께서도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비용절감과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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