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유통업체 10곳 중 8곳은 기업형 SSM(슈퍼 슈퍼마켓) 입점 후 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기업형 SSM 주변의 300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기업형 SSM 입점이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79.0%가 ‘SSM 입점 후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경기가 악화된 이유에 대해서는 63.5%가 ‘SSM 입점’을 꼽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27.4%), 물가상승(5.3%) 등 순이었다.
중소유통업체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29만3천원에서 SSM 입주 이후 85만2천원으로 34.1%나 떨어졌고 하루 평균 고객 수도 127.8명에서 80.8명으로 36.7%나 감소했다.
최근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97.3%가 현상유지(58.3%)나 적자상태(39.0%)라고 답했으며 흑자라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적자에 따른 부족한 자금조달은 금융기관 대출이 49.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개인, 가족재산 처분(30.8%), 친인척 지인으로부터 차입(8.5%) 등 순이었다.
SSM의 입점에 따른 생존 전략에 대해서는 68.3%가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했고 나머지는 배달서비스 (22.7%), SSM 수준의 가격 인하(13.7%), 마일리지 서비스 실시(12.3%)등 이라고 답했다.
SSM과의 경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2.7%에 그친 반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60.6%로 높게 나타났다.
경영이 어려워질 경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는 응답이 60.7%로 가장 많았고 휴업 또는 폐업 (15.7%), 비용절감(12.0%) 등 순이었다.
한편 중소 유통업체들은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SSM 규제법안의 조속한 통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부가세 대폭 감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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