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미디어 산업에서는 매체 간 경계, 국경의 경계, 온·오프의 경계, 내부조직의 경계가 붕괴되는 ‘미디어 스크램블’(media scramble)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최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전파진흥원 주최로 열린 ‘미디어산업 구조개편 및 성장전략’ 세미나에서 ‘미디어기업의 성장전략과 이슈’란 주제발표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상무는 “2007년 세계 미디어 시장의 매출액 상위 5% 업체인 37개사가 전체 매출의 64.5%를 차지했다”면서 “1998년 그 비율이 56.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점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1998년 매출액 기준 10대 미디어 기업이었던 ITV(영국 방송사), AEGIS GROUP(영국 광고사) 등이 2007년에는 10대 기업에서 탈락하는 등 상위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김 상무는 향후 미디어 산업의 변화방향과 관련해 “노키아나 MS 등 일부 정보기술(IT) 기업도 미디어 진영에 합류가 가능하다”면서 “통신과 방송의 거대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규모의 경쟁력이 중요시되는 만큼 기업은 ‘규모냐 전문화냐’의 선택이 필요하며 전문화를 택할 경우 차별화된 전문화를 통해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제발표자인 전범수 한양대 교수는 ‘국내 미디어 산업의 구조개편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앞으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사업자 간 수평.수직적 결합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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