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해 33% 줄어드는 등 3년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멕시코 언론들이 유엔 중남미·카리브해 경제위원회(ECLAC) 보고서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대(對) 중남미 FDI 규모는 2000년 13%, 2001년 11%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33%의 큰 폭으로 줄었다. FDI란 새로운 사업구축이나 기존의 사업체를 사들이는 용도로 쓰이는 외국 기업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을 말한다.
지난해 국가별 FDI 규모는 브라질이 165억달러, 멕시코가 135억달러를 각각 유치해 선두를 달렸으나 두 국가도 2001년 대비 각각 27%, 45%씩 감소했다.
특히 멕시코 및 중미로의 자금유입이 급감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와 함께 중국에 해외 공장설립을 하는 미국 회사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보여지듯 외국인 투자에 있어 중국과의 국제적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투자 감소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에도 영향을 미쳤고, 인접국인 칠레에서도 내국인 수요 감소현상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 기피가 더욱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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