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뉴타운 프로젝트 본격 추진”

“서울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뉴타운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존의 산업클러스터를 활용해 자치구별로 서울형 전략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라며 “올해 성수 IT, 마포 디자인 등 6곳을 우선 지정하고 2017년까지 산업뉴타운 30곳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서울 건설을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는 오 시장을 만나 올해 중소기업 지원시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 이제 1년을 남겨두고 계신데 지난 3년간의 소회와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서울시장에 취임한 게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임기 3년차에 접어든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실 서울이라는 방대한 도시의 살림을 맡으면서 개인시간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며 정신없이 달려와야 했지만 이토록 일하는 재미에 빠져 있었던 시간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보람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민선4기의 성과로 가장 뜻깊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직원들의 일하는 마인드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출범 초기 인사, 민원, 감사, 교육 프로그램을 바꾼 이후 지금 서울시에는 시키는 일만하는 직원들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오히려 직원들 스스로가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업무를 개선시켜가는 분위기가 서울시 조직의 하나의 풍토로 자리잡아가는 중입니다. ”
- 서울시의 중소기업 현황과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현재 서울에는 약 73만여개의 기업체가 있으며 이중 99.5%가 중소기업입니다. 또한 서울시 인구의 3분에 1에 달하는 330만명이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을 정도로 정책결정에 있어 중소기업의 영향력이 큰 지역입니다.
이에 따라 시는 디자인.패션산업을 비롯해 디지털 콘텐츠산업, 관광산업,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R&D, 컨벤션산업 등 미래 산업트랜드를 선도할 6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입니다.”
- 올해 시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우선 금융위기로 인한 중소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작년보다 2700억원 늘어난 1조4000억원으로 편성해 지원하고 또 최근에는 40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무담보대출을 업체당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4%대로 인하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금지원 외에도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는 ‘산업 뉴타운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먼저 올해 성수 IT, 마포 디자인, 종로 귀금속 등 6개의 산업 뉴타운을 지정하고 2017년까지 자치구별로 최소한 1개 이상 30개의 산업 뉴타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동대문과 마포, 구로지역에 중소기업의 디자인 경영을 지원하는 공공인프라를 전면 배치해 중소기업들에게 부족한 디자인 역량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 서울지역 발전을 위해 미래 첨단단지를 조성하는 등 발전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신성장육성산업의 기반을 쌓기 위해 서울 도심을 비롯한 동남, 동북, 서남, 서북권 등 4대 산업벨트권역을 구분해 거점별로 특성화된 전략에 따라 새로운 산업지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의 산업클러스터를 활용한 산업뉴타운 프로젝트를 통해 자치구별로 서울형 전략산업이 육성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울러 서울의 산업들이 세계시장에서도 탄탄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산업인프라, 기술, 자금, 판로 및 인력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의 주택정책중 하나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시프트’를 산업에 도입한 산업시프트를 설치해 임대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입니다.”
- 소상공인과 재래시장에 대한 대책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들은 당장 급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소상공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책자금의 대출금리를 일괄적으로 1% 인하토록 조치한 바 있습니다.
또한 급전이 필요해 고리사채를 쓸 수 밖에 없는 영세상인들을 위해 서울시가 저리대출을 해주는 마켓론(장터쌈짓돈)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부터 서울시내 25개 시장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중소기업청에서도 전국의 전통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할 만큼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님의 구상이나 견해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경제위기로 국가전체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은 더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경제위기에 빠진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시를 비롯한 공공의 지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피땀어린 노력을 해주신 기업인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마지막 고비만 남겨두고 있는 만큼 시에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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