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GM의 몰락은 매출감소와 고비용구조 고착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 외에 취약한 제품 포트폴리오, 생산방식 혁신 및 브랜드관리 실패 등 구조적 문제 지속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M의 실패는 개별기업 파산 이상의 의미로 20세기 대량생산 체제를 주도했던 미국 전통제조업의 몰락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특히 유구한 전통과 우월한 시장지위를 자랑하는 ‘100년 1등 기업’도 구조적 문제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쇠퇴할 수 밖에 없으며 경영시스템 결함과 전략적 실패를 거듭한 경영진, 위기에도 제몫 챙기기에 나선 노조, 경제적 파장을 우려해 구조조정 결단을 회피한 금융권과 정부 모두가 몰락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소형차시장을 무시한 GM 경영전략은 일본기업의 진출을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해준 점과 경쟁력이 떨어진 대량생산방식을 고수 일본차에 비해 취약한 품질경쟁력을 갖춘 요소로 작용했다. 또 생산 유연성이 부족한 GM의 조립라인은 시장 수요변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특히 1980년 이후 퇴직 고령자 증가에 따라 110만명의 의료보장을 책임지는 등 1993년부터 15년 동안 1,030억달러를 유산비용으로 지출한 결과 미국 빅3의 시간당 임금 및 복지수준이 다른 경쟁기업보다 2배 가량 높은 상태다.
연구원측은 “GM의 실패는 경영진, 노조, 정부의 합작품”이라며 “기업의 운명보다 기득권 유지에 집착한 노조와 근시안적 사고에 빠진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GM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끊임없는 자기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장기관점의 성장전략 추구 ▲상생의 구조조정 추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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