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완성차업체인 GM이 납품업체를 부품군별로 심사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공급업체(Supplier of the Year)'에 우리나라의 3개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 GM 납품업체 홈페이지(www.gmsupplypower.com)에 따르면 1992년 이후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우수공급업체 시상식에서 총 70개사가 ‘2003 우수공급업체에(SOY Winners 2003)'로 선정된 가운데 국내 광진상공, 동양전자, 삼립산업 등 3개 부품업체도 함께 선정됐다.

품질·기술 경쟁력 뛰어나
이번에 선정된 한국업체로는 자동차용 창문개폐장치인 윈도우 레귤레이터(Window Regulator) 부문의 광진상공(www.kwangjin. co.kr), 변속기 레버, 파킹 브레이크 레버 부문의 삼립산업(www.samlip.co.kr), 와이퍼 시스템 부문의 동양기전(www.dy.co.kr) 등이다.
광진상공은 우리 업계의 미국 OEM 부품시장 진출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았던 1984년부터 세계 최대의 완성차업체인 GM을 두드리기 시작해 1994년에는 GM에 직접 납품할 수 있는 1차공급업체(Tier1)로 등록됐으며 지난 97년도에 이미 ‘올해의 우수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는 미국 시장진출 선두 중소업체중의 하나이다.
한편 삼립산업은 GM 납품점유율 25%로 미국의 Dura 및 GHSP사에 이어 GM의 Shift Lever 납품 3대 메이저로 부상했으며, 지난 1997년 GM의 계열사인 호주 홀덴사에 대한 램프 납품건으로 ‘올해의 우수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2003년까지 7년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삼림산업은 테네시주 공장을 변속기 레버와 파킹 브레이크 레버를 각각 연간 50만개씩 생산 가능한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동양기전은 2002년 7월 GM으로부터 연간 3천만불 규모의 와이퍼모듈 시스템을 처음으로 수주해 공급하며 단기간에 일약 ‘올해의 우수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동양기전의 올해 선정은 지난해 GM으로부터 대규모 주문를 수주받은 후 납품될 제품의 품질 및 기술지원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동양아메리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동양기전은 올해부터 와이퍼모듈 시스템 공급을 본격화해 연간 6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美완성차업계, 기술력 인정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이번 GM의 올해의 우수공급업체 선정에서 한국업체가 3개사나 선정된 것은 그간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미국 자동차부품 OEM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품질, 가격, 기술, 서비스 등 4박자를 고루 갖추는 노력을 기울여온 결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해당부품군 최고의 공급업체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국제무대에서의 잠재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
또 한국업체 3개사가 GM의 최고 우수공급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미국 완성차업계의 인식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부품업계의 대미 시장 진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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