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의 발현을 저해하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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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의 발현을 저해하는 요소들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748
  • 승인 2009.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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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그 근원적 이유는 자원의 희소성에서 비롯된다. 즉 한 사회가 가진 자원이란 매우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한정된 자원은 투입 대비 산출이 가장 높은 방향으로 활용돼야 자원의 희소성에서 오는 제약을 최소화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자원이란 토지, 자본과 같은 물적자원은 물론 인적자원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자원의 효율적 활용은 한 사회에 부존하는 자원이 끊임없이 보다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기업활동에 투입될 때 가능하다. 기업활동은 새로운 사업의 시작, 즉 창업에서 시작된다. 이런 의미에서 창업이란 사회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창업활동은 사회에 기업가정신이 충만하면 할수록 더욱 역동적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기업가정신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부동산 불패 신화’ 대표적

여기서 기업가정신이란 창업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기업활동을 하려는 정신 또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기업가전정신의 발현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의 기회가 높은 것, 합당한 수준을 초과하는 높은 임금을 주는 부문의 존재, 그리고 기업가정신 배양기회의 빈곤 등을 들 수 있겠다. 다음에서는 이들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불패의 신화가 있다. 즉, 부동산에 투자하면 항상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러한 신화는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대부분의 경우에 유감스럽게도 사실로 드러났다. 그 결과 자금이 있으면 그것으로 기업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부동산불패의 신화는 기업가정신의 발현을 크게 저해하는 요소이다. 기업활동에는 여러 가지 위험과 고통이 수반하는 반면 부동산투자에는 위험이 적고 고통이 별로 수반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기업활동이 부동산투자보다 높은 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면 누가 기업활동을 하려고 하겠는가?

공공부문 고임금도 한몫

다음,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공공부문 등에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불하는 직장이 적지 않다. 그 결과, 이러한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며, 심지어는 이들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 또는 삼수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들 직장에의 취직에 대한 상당한 초과수요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이들 직장의 임금이 합당한 수준을 훨씬 초과함을 말해 준다. 이런 상황에서는 창업을 하는 것보다는 이들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개인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것이다. 그 결과 능력있는 많은 사람들이 창업보다는 그러한 직장에서의 안주를 택한다. 그 결과 기업가정신의 발현이 낮게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기업가정신은 개인의 성장과정에서 배양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어린시절 취미로 모형비행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행기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쌓게 되고, 이를 토대로 성인이 돼 진짜 비행기 제작에 도전하게 되고,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결국 항공기 제조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오늘날 세계굴지의 기업 가운데는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서 탄생된 기업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학생시절부터 특정분야에의 취미를 키우고, 이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쌓을 기회를 갖기가 매우 어렵다. 대학입시 준비에 모든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구조 역시 기업가정신의 함양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우리나라의 지속적 발전은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끊임없이 기업가정신을 발현할 때 가능하다. 그러나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의 기업가정신 발현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 이러한 저해요소들을 발굴하여 제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송 장 준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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