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구매사업 지속 확대할 것”

“공공구매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업초기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한 덕에 조기에 정착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조리기계공업협동조합 임성호 이사장은 “MAS(다수공급자계약)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작년보다 많은 37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며 “앞으로 공공구매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시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공동사업 성과와 조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주방업계의 시장상황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주방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과거 IMF 때만해도 경제가 어려울수록 식당 창업이 늘어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지금은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에서도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2006년 6월 학교급식 대형식중독 사고로 학교급식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 공공부문에서 수요가 늘고 있어 다행이다. 정부가 학교급식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2007년부터 3년간 1166개 학교의 위탁급식 직영전환사업에 1000억원을 지원하고 2011년까지 급식시설 현대화에 2400억원, 학교조리실 냉방시설에 347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앞으로도 공공시장에서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구매사업 규모는.
“대표적인 공동구매사업은 스텐판 공동구매사업으로 2007년부터 조합 활성화 차원에서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2007년 52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00% 이상 증가한 1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실적만 54억원으로 연말까지 감안하면 11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국솥내피, 운반차 바퀴 같은 반제품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공공구매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합 공공구매사업중 MAS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작년 공공구매실적 404억원 가운데 MAS계약이 362억원이고 나머지 42억원이 소액수의계약 추천실적이다. 올 상반기 MAS 계약 실적도 372억원으로 이미 작년 실적을 초과해 올 연말까지 6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50개 조합원 가운데 3분의 1인 50개 업체가 MAS에 참여하고 있지만 MAS 참여가능 품목으로만 보면 80% 이상이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제도 도입과정에서 애로사항은 없었나.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었다. 다만 2007년 제도 도입 초기에 타조합 보다 먼저 수혜를 받기 위해 대전에서 조달청 담당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MAS제도에 대해 10여 차례에 걸쳐 조합원들에게 집중 홍보함으로써 조기에 정착될 수 있었다고 본다.
또 조합 참여가 가능하도록 중앙회는 물론 중기청, 조달청 등에 건의한 바 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나마 적격조합 요건을 갖추도록 제한적으로나마 반영됐다.”

▲조합 입장에서 공공구매제도에 대해 개선할 사항이 있다면.
“조합도 MAS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면 개별업체의 등록조건과 동일하게 참여시켜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조합으로 공동 참여할 경우 신규 또는 품목추가, 물품 가격인상 등을 제한하는 것은 형평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규제라고 생각된다.
또 MAS 등록은 지역 소재업체의 편의를 위해 지방조달청에서 업무를 관장해야하는데 주방 업종은 본청에서만 담당하고 있어 업체마다 계약시 10여차례 이상을 방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빠른 시일내에 개선됐으면 한다.”

▲공공구매 이외에 조합기능 활성화 사업은.
“단체수의계약 폐지 시점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전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05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전시회 규모가 10% 이상 확대돼 작년에는 50여개 업체가 150여개 부스로 참가했다. 올해는 2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일부 대기업과 해외 수입업체까지 참가시켜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초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공동브랜드 사업자로 지정돼 현재 디자인 개발업체를 선정해 공동브랜드를 개발중에 있다. 이달중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동상표 우선구매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리기계조합은
1989년 6월21일 설립됐으며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조합은 김남정 전무이사를 비롯 7명의 임직원이 경영관리부와 사업부로 나뉘어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공동구판매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사는 각급 학교나 군부대 등의 단체급식에 필요한 밥솥, 국솥, 식기세척기, 배식대, 취사조리기기 등을 제조 판매하는 주방기기업체 154개사로 구성돼 있다.

■사진=오명주기자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