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제 및 세정용품 제조업체 세븐스 제너레이션(Seventh Generation)은 최근 한 곳에 모여 있던 생산시설을 유통매장과 인접한 곳으로 분산시켰다.
운송비 절감과 함께 운송거리를 줄여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명분에서다.
이렇게 해서 이 회사의 매출액 당 탄소배출량은 2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미국 기업들의 마케팅에서도 ‘녹색’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는 최근 내놓은 ‘미국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동향’ 책자에서 미국 기업들도 ‘녹색화하고(Be green) 녹색제품을 사고(Buy green) 녹색제품을 파는(Sell green)’ 3대 그린 전략을 밀고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은 우선 일터와 생산·유통공정을 친환경화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
포드는 덜 마른 상태에서 덧칠할 수 있는 도색기술을 개발해 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도색에 드는 시간을 줄인 것은 물론, 탄소배출도 연간 6천t가량 감축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구매전력의 48%를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전력으로 사들여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신재생 에너지 구매순위 1위에 오른 인텔은 ‘Buy green’의 사례다.
델사는 주요 납품업체에 탄소배출 자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IBM은 납품업체의 친환경기업화 목표달성을 평가하고 관리해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사 상품의 구색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놓는 것(Sell green)도 미국 기업들이 신경 쓰는 분야다.
월마트는 자사에 납품하는 6만여 업체에 환경등급을 부여함으로써 등급 미달업체의 납품을 어렵게 만드는 전략을 쓰고 있고,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자사의 경영전략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에 맞는 제품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