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 이후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뿐 아니라 제3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까지 사기꾼들이 손을 뻗치고 있다.
최근 코트라 모스크바 센터에 따르면 6~8월 사이 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 10건이나 된다.
러시아 석유회사에서 생산된 나프타 원료를 공급하겠다는 오퍼를 보내면서 등록비 명목으로 수만 달러를 송금하라고 우리 기업인에게 요구했으나 유령 업체가 보낸 사기극으로 확인됐다.
또 러시아 윤활유 회사라며 거래 전 러시아 에너지 관련 협회에 등록해야 한다며 고액의 등록비를 요구했으나 역시 유령기업이었다.
코트라 모스크바센터 나윤수 센터장은 “금융 위기 이후 일어나는 현상들로 러시아 기업을 사칭하는 이러한 사기사례는 주로 원자재를 공급하겠다는 거래 제안이 많다”며 “일단 이런 의심되는 사업 제안이 오면 해당 기업에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코트라나 주러 한국대사관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자원 개발이나 광산 지분 매각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사업 제안을 해오는 기업들은 실체가 없거나 자원은 있어도 실제 매장량 확인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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