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고령의 경영인으로, 올해로 미수((米壽.88세)를 맞은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이 자신의 인생과 사업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장수경영의 지혜’(청림출판)를 펴냈다.
이 책은 63년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의 대표적 장수기업을 일궈온 박 회장의 장수기업에 관한 해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박 회장은 그 해법의 첫 번째로 품질 우선주의를 꼽았다. 그는 “내 집안사람이 먹지 못하는 음식은 만들지 않는다”는 선친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식품업 본연의 가치인 품질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회고했다. 그 결과 ‘장은 집에서 담가 먹는 것’을 ‘사먹는 장이 맛있다’는 인식을 바꿔놓은 데 성공했고, 간장하면 샘표식품을 떠올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됐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가 살아온 여든여덟 해의 인생에는 마치 식구를 위해 온갖 정성으로 장을 담그는 어머니의 마음가짐처럼 ‘천천히 제대로’라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었고, 이것이 오늘날 장수기업의 탄탄한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1922년생으로 국내 최고령 현역 CEO로 활동하는 박 회장 특유의 건강관리법도 소개돼 있다. 신체 나이는 불과 마흔아홉 살이라는 그는 자신의 젊음을 유지해온 비결로 ‘흑초‘를 꼽는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흑초를 권하며 건강한 인생을 독려하면서 ‘흑초 전도사’란 말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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