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하드웨어 본체가 없는 `그린 PC방 시스템이 개발돼 PC방의 전력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정부의 친서민정책의 하나로 PC방의 문제점을 해결한 그린PC방 시스템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린 PC방 시스템은 PC 본체를 모니터와 분리해 탈부착이 쉬운 서랍식 PC시스템(일명 랙PC)으로 별도공간에 배치해 사용자 앞에는 모니터, 키보드, 입출력장치만 있게 된다.
그린 PC방 개발은 기존 PC 방이 고사양 하드웨어를 사용함에 따라 본체 냉각을 위한 에어컨 가동 등으로 전력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폼알데하이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청소년, 대학생 등이 유해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뤄졌다.
50대 규모 PC의 1년 전력소비량(180MW)은 우리나라 평균 60가구의 1년 소비량과 같으며 전국 2만여 PC방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120만 가구소비량과 맞먹는다.
지경부는 그린 PC방이 보급되면 중앙집중식 직류전원 공급장치와 자율동적 전력관리기술을 운용함으로써 30% 이상 전력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50대 규모 PC방 기준 매년 54MW 전력절감으로 연간 PC방 한곳에서 540만원의 전기요금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 소음, 미세먼지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더욱 넓은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웰빙 컴퓨팅환경 구현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가 간편해진다는 것이 지경부의 설명이다.
지경부는 이번 시스템을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한국전자전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지경부는 그린PC방 시스템 보급을 위해 다음 달부터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대구, 인천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착수하고 결과에 따라 학교, 관공서, 기업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