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의 1990년작으로 1997년 나온 세 번째 개정판을 최근 번역했다.
‘1990년대 미국 경제 정책’이라는 부제처럼 1990년대 미국의 주요 경제 이슈를 망라했으나 경제 원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지금 상황에도 통할 수 있다.
‘기대 감소‘란 경제 문제가 긍정적으로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지고 국민이 정부에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크루그먼은 1970년대부터 만성적인 생산성 둔화와 소득분배 실패로 중산층의 실질소득이 정체하고 빈민층이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원인을 딱 부러지게 꼽기 어려운 소득 불평등이 경제 위기의 시발점이라고 말한다.
경제 상황이 나쁠수록 빈곤층에게 자신의 세금을 가져다 쓰는 데 대한 중산층의 인내심은 줄어들고 여전히 부유한 계층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은 심해진다. 중산층이 몰락하면 세수가 줄어들어 국가 경제는 더욱 나빠진다.
크루그먼은 주가, 환율, 금융, 규제, 실업률, 생산성 등 다른 이슈들에 관한 의견도 풀어놓는다.
윤태경 옮김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