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전국 최고 조합 만들 것”

“협동조합에도 품질이 있습니다. 조합원들에게 명품 서비스를 제공해 3년내에 전국 최고 수준의 조합을 만들겠습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김동섭 이사장은 “조합 전시사업 규모가 매년 20%이상 확대되고 있다”며 “그동안의 전시사업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금형공단 조성과 회관 증축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을 만나 전시사업의 성과와 조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금형산업 현황과 시장상황은.
-금형산업은 자동차·전기전자·반도체 등 핵심산업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국가기반산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세계 금형생산의 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과 수출규모면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할 만큼 금형산업이 성장 발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등 신흥경쟁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물경기마저 위축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하반기는 돼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공동사업은 어떤 게 있나.
-공동구매사업이 대부분이다. 85년부터 금형의 모체가 되는 몰드베이스 제작을 위한 후판 등 원자재와 소프트웨어를 공동구매해 조합원들에게 공급해오고 있다. 현재 연간 사업실적이 300억원 규모지만 내년에는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81년 시작해 올해로 19회를 맞고 있다. 국제금형 및 관련기기전시회는 매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2005년 이후 부스규모를 매회 20% 이상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일산 킨텍스 3개홀을 사용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전시회에는 19개국 320여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 금형업계의 신제품 개발과 첨단기기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전시회 기간중 해외바이어를 특별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열고 아시아 금형협회 총회와 국제 금형협회 이사회 등도 개최해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수출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사업의 성과가 있다면.
- 전시사업은 공동구매사업과 함께 우리 조합의 주 수입원으로 조합 수익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조합들과 달리 조합이 직접 전시회를 총괄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사업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무개선과 표준화 등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조합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독립부스 출품업체 이외에 조합원 공동운영관(금형관)을 특별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회 기간중에는 전국의 주요도시와 공단지역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참관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사업의 성공비결은.
-81년 서울에서 금형전문전시회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후 일본과 중국, 대만, 유럽 등 주요국가에서 금형전문전시회를 개최하는 자극제가 됐다. 또한 국내 산업전문전시회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80년대 중반부터 지방전시회도 병행 개최해 지방 금형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끊임없이 타 전시회와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밖에 전시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경영세미나,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해 금형산업 전체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우수업체의 출품 및 해외 참관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시사업 이외에 조합의 주요사업은.
-매년 전국 대학생 금형3차원CAD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해 금형기술발전 및 인력양성에 힘쓰고 있다. 입상자에게는 조합원업체 취업을 우선적으로 알선한다. 또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조합원들에게 우수 금형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중소기업인력구조고도화사업, 인력채용패키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84년부터 조합원의 기탁금과 조합예산으로 금형전공 교육기관에 매년 1억여원의 금형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2500여명의 학생들에게 10억원 상당을 지급했다.
▲조합 기능활성화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이 있다면.
-조합에도 품질이 있다고 본다. 조합품질을 차별화해 2~3년 내에 전국 최고의 조합을 만드는 게 목표다. 먼저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투명·윤리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조합 임직원들의 조합원사 현장체험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명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회, 공동구매사업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금형전용공단 조성과 금형회관 증축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금형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조합내에 장학재단을 설립해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금형조합은
1980년 3월 설립됐으며 작년 9월 금천구 독산동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의 첨단빌딩인 금형회관을 신축했다. 조합은 김부국 전무이사를 비롯 11명의 임직원이 경영지원팀과 전시사업팀, 기획조사팀으로 나뉘어 공동구매사업과 전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사는 512개사로 플라스틱 금형업체와 프레스 금형업체들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회원사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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