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전 청결, 접종후 3시간 쉬어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이번 예방접종은 우선 초·중·고생을 시작으로 12월에는 59개월 미만의 영유아 및 임신부, 내년 1월에는 만성질환자와 군인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지인 초·중·고등학교는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접종을 실시하거나, 학생 본인이 직접 위탁의료기관을 찾아 접종받을 수 있다. 이외 일반인들은 우선 예방접종 대상자부터 가까운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의 예방백신 접종을 앞두고 고민하는 게 현실이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학부모들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의 위험도를 고려할 때 예방백신을 맞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한다. 학생들의 예방접종을 앞두고 올바른 예방백신 접종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 예방접종 전 청결은 필수= 예방접종 전에 가장 중요한 체크사항은 자신의 몸 상태다. 예방접종 전 계속해서 몸에 열이 난다든지, 급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접종날짜를 미루는 것이 좋다. 혹시나 모를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접종날짜가 정해지면 전날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을 입는 등 몸을 청결히 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접종 전 아이의 건강상태를 충분히 관찰하고 반드시 의사의 예진을 받고 나서 접종해야 한다. 접종 당일 미리 체온을 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청소년과 일반성인도 평소와 달리 몸에서 열이 난다거나 몸살, 두통 등 이상기운이 느껴지면 일단 전문의와 먼저 상담 후 접종을 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 급성 질환을 앓은 경우 ▲면역결핍증, 암, 경련성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항암·방사선치료 등의 면역억제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과거 예방접종 후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경우에는 반드시 접종 전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과거 계절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심한 과민반응 또는 접종 6주 이내에 ‘길랑-바레’(신경마비 질환)증후군이나 다른 신경계상 이상증상을 경험한 사람, 계란에 심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사람, 그리고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 접종 후 집에서 3시간은 쉬어야 = 예방접종을 받았다면, 30분은 예방접종을 받은 의료기관에 머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또 집에 돌아간 후에도 3시간가량은 편히 쉬는 것이 좋다.
드문 경우지만 예방접종에 대한 이상 반응으로 고열 또는 구토, 경련 등 전신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받은 날에는 되도록 과격한 운동과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마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접종부위가 더러워 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접종 당일에 샤워나 목욕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접종 후 접종 부위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이틀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호흡곤란, 갑작스런 쉰 목소리, 눈 부위의 심한 부종, 손이나 발가락에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은 심한 이상 반응으로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예방접종 후에도 방심은 금물 =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우리 몸에서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접종 후에도 개인위생과 주변 위생관리를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다.
평소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오면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 재채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수분보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만일 예방접종 후에도 고열, 기침 등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김윤경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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