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을 압박하는 ‘3고’ 현상이 내년도에는 과거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0년 한국기업의 5대 불안요인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원화가치, 금리, 유가가 동반상승하는 3고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며 우리 기업들이 부딪칠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았다.
특히 이번의 3고 현상은 지난 2005년부터 2년간 경험에 비해 더 심각할 것으로 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3.9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2007년 68.4달러 보다 높고 금리도 6.4%로 2007년(5.7%)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5~2007년이 세계 경제가 호황기였던 반면 내년 역시 세계경제 침체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한국경제의 수출의존도가 60%대에서 90%대로 치솟은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표 연구원은 “3고 현상은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켜 기업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우리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이 내년에 더딘 회복세를 보이거나 출구전략 등에 따라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국 기업의 추격과 일본 기업의 반격 ▲녹색화에 따른 산업계 부담가중 ▲불안정한 노사환경도 경영환경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 요소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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