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개정을 이용한 방어전략이란 적대적 M&A 시도가 있기 이전에 적대적 인수를 어렵게 하는 조항을 정관에 명시함으로써 적대적 인수시도를 예방하는 사전적 방어수단을 총칭해 일컫는 말로서 보통 상어격퇴법이라고 불린다.
황금낙하산 전략이란 매수기업의 적대적 M&A로 경영진이 실직할 경우 통상적인 퇴직금 이외에 현금이나 주식매입선택권 등을 규정 이상으로 지급한다거나 남은 임기동안의 상여금 지급 등을 보장하는 조항을 회사정관에 규정해 매수자의 매수부담을 증가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규모가 큰 M&A의 경우 황금낙하산전략은 기업인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못하므로 실효성이 없고 오히려 무능한 경영진에게 과도한 혜택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퇴직금 일시지급 매수부담 유발
주석낙하산 전략이란 경영진이 아닌 일반직원에게 일시에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조항을 회사정관에 규정해 매수자의 매수부담을 증가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이는 황금낙하산보다 매수비용이 크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M&A방어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황금낙하산과는 달리 일반종업원의 퇴직금문제이므로 그 지급에 대해 상법상 특별한 제한은 없다. 다만, 기업이 사업부를 분리하거나 매각하려고 할 때 해당기업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사진의 임기를 분산시켜 선임하는 방법도 있다. 매수기업이 과반수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하더라도 이사 모두를 동시에 교체할 수는 없도록 해 적대적 M&A에 성공했다고 해도 대상기업의 지배권을 장악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대상기업이 시차이사회 조항을 정관에 규정하더라도 매수자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해임결의를 이용함으로써 직접 이사회를 지배할 수가 있다. 이 때문에 이사해임결의 요건을 강화하는 취지의 조항을 정관에 함께 설정한 경우가 많다. 다만 매수기업이 이사들에게 특별위로금 등을 지급해 사임시키거나 이사회의 인원을 늘려 이사들을 자진 사퇴시킬 수도 있으므로 시차임기제는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전략으로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특별결의 요건 가중 고려해야
M&A에 관한 사항, 자산 양도 사항, 이사의 선임에 관한 사항, 그 외의 중요한 안건에 대해는 통상의 법정의결요건보다 더 강화된 조항을 정관에 규정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특별다수결에 의한 방어수단은 발행주식 일부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M&A에서는 효과적인 방어수단이지만 특별다수결 이상의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M&A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
한편 우리 상법상 특별결의 요건을 가중할 수 있는지 문제된다. 상법상 특별결의 요건을 강화하는 정관규정을 두는 경우에 그 규정의 효력에 관해서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으므로 그 법적 효력에 대해 견해의 대립이 있으나 주주의 권리와 의사를 보다 존중하기 위해 신중한 절차를 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규정이라 할 것이다.
공정가격조항은 적대적 인수자가 대상회사를 합병하는 경우에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 소액주주에게 그 보유주식에 대해 일정금액 이상으로 평가해 합병후 존속하는 법인의 주식 혹은 합병 교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미국의 여러 주(州)의 회사법에는 공정가격조항이 언급돼 있다.
공정가격조항을 두면 인수자는 2단계 매수제의에서 공정가격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므로 총비용의 증가 또는 지급할 가격의 불확실성을 부담해야 하므로 인수자는 적대적 인수를 주저하게 된다.
동부그룹이 한농을 인수할 당시 한농계열사인 한정화학의 경영진은 노조와 협의해 유니온숍제를 채택하고 부장급까지 노조가입이 강제되도록 하는 등 새 경영진이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도록 노사합의를 했다. 그러나 법원은 경영진과 노조가 통모해 단체협약을 체결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동부그룹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절대적 M&A 방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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