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될 경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재무변동이 훨씬 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IFRS를 조기 도입한 13개 상장사의 2008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행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을 적용했을 경우보다 자산(8%)과 부채(19.3%), 자본(0.9%) 등은 증가하고 당기순익(2.5%)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연결재무제표를 기본 재무제표로 작성한 중소기업 4개사는 한국기업회계기준을 적용했을 때보다 자산은 52.5%, 부채 66.9%, 자본 30.0%, 당기순익 35.4%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연결대상 기업은 기존 4개에서 16개사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연결재무제표를 기본 재무제표로 작성한 대기업 3곳(자산 5.6%↑, 부채 15.6%↑, 자본 0.2%↓, 당기순익 2.2%↓)과 개별재무제표를 기본으로 작성한(연결재무제표 미작성) 중소기업 6개사(자산 1.3%↑, 부채 2.1%↑, 자본 0.7%↑, 당기순익 3.5%↓)의 재무 변동성은 훨씬 적었다.
IFRS 적용 시 재무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IFRS가 일정 요건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원칙으로 하는 데다 원칙중심의 회계를 강조해 재무제표의 형식과 세부 항목에서 개별 기업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금융감독원은 풀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 재무제표보다 중소기업의 변동성이 큰 것은 본사 대비 종속회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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