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산업 세계일등 꿈꾼다”

이구산업 주식회사는 1968년 창업한 이래 신동제품 압연을 주요 생산품으로 미개척 분야였던 비철금속 산업의 신기원을 열며, 업계를 이끌어 왔다. 현재 이구산업은 최고품질의 신동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적기에 공급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4년 포승공장 준공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삼은 이 업체는 신소재개발을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손정환 회장과 손인국 대표로 이어온 이구산업은 국내 비철금속소재 산업의 개척자로서 글로벌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구산업의 창업자 손정환 회장은 1946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함석 가공업체인 ‘정강공작소’를 연 것이 그의 첫 사업이었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발발로 사업을 접게 됐고, 전쟁이 끝난 후 ‘덕흥철강’이라는 함석도매상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판매업에서 성장의 한계를 느낀 손 회장은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결심하고, 1968년 서울 화양동에서 ‘이구산업’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비철금속 압연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60년대 국내 전반에 산업화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비철금속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기존의 14인치 압연기로는 성이 차지 않은 손 회장은 철공소에서 설계도가 없어서 못 만들겠다고 하는 것을 직접 설계에 참여해 국내 최초의 16인치 광폭압연기를 만들었다.
이후 이구산업은 기술자를 구하기가 어렵고, 구리 등 원재료 수입 조차 변변히 못했던 어려운 여건 하에서 시계공장이나 가정용 전기용품을 제작하는 소규모 공장에 동판과 황동판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70년대 들어서 이구산업은 국가의 대내외적인 경제여건과 후발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바로 이때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2년간 근무한 손 회장의 아들 손인국 씨가 입사를 했다.
손인국 대표는 원료수입과 관련된 업무를 시작으로 착실히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손 회장은 아들 인국 씨에게 특별히 어떤 가르침을 주었다기보다는 함께 회사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의 운영방향에 대한 생각이 통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꾸준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로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에는 이심전심이라고 할 정도로 뜻이 맞았다.
1980년 이구산업은 화양동 공장을 처분하고, 현재의 본사가 있는 경기도 안산의 반월로 공장을 옮겨오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당시 전무였던 손인국 대표는 반월공장의 생산시설 확대와 현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때부터 이구산업의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생산제품도 다양화하면서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강화가 이뤄져 비철금속 업계의 강자로서 우뚝 서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1983년 대표로 정식 취임을 한 손인국 대표는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는 한편, 세계진출의 포문을 열어 내수기업이었던 이구산업을 수출기업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매출의 증대와 발맞춰 회사의 규모 역시 계속 키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2004년 평택 포승공단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이구산업의 경쟁력은 단순히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공장 안에 갖춰진 자동화 생산시설과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한 품질향상으로 이룩해온 것이다. 이는 손정환 회장의 ‘품질제일론’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현장에 녹아들어간 결과이다.
손인국 대표 역시 아버지 손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1987년 금속과학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연구기반을 강화했고, 생산자동화를 통해 품질관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품질향상과 더불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기술축적을 바탕으로 주력 생산제품을 고부가가치 산업 쪽으로 옮겨가는 것.
현재 이구산업은 비철관련 원자재가격이 급등한 2005년 이후로 영업방침을 수익경쟁력 제고, 신제품개발 주력, 세계시장 구축의 세 가지로 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에는 걸어온 길만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이구산업 역시 지난 40년의 역사를 그냥 보낸 것이 아니다. 규모와 매출 면에서 업계 강자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경영자가 부지런히 해야 회사가 큰다”고 믿고 있는 손정환 회장으로부터 해외진출과 품질향상이라는 실질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손인국 대표로 이어지는 기업정신이 이구산업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구산업 주식회사 장수 DNA
▲산업화 발맞춰 성장한 비철금속 분야 개척
▲위기와 안정을 고루 겪으며 탄탄해진 기업 체질
▲2세 승계 후 해외 진출과 생산시설 투자 주도
▲꾸준하게 회사 규모를 키워 경쟁력 강화
▲품질 향상을 통한 첨단제품소재 생산
▲가업 승계에 대한 건전한 인식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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