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지역 온라인 쇼핑 이용객 65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구매행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쇼핑 금액 중 인터넷쇼핑 비중이 8.4%, TV 홈쇼핑이 3.8%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 대비 인터넷쇼핑 비율은 0.8%포인트, TV홈쇼핑은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전체적으로 12.2%의 쇼핑이 안방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온라인쇼핑의 취급품목이 다양해지고 경제위기를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온라인 쇼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신종플루로 무점포를 이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고 분석했다.
1회당 평균 구매 금액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쇼핑 금액은 6만5천원으로 10.2%, TV 홈쇼핑은 5만원으로 11.1% 높아졌다.
온라인쇼핑을 통한 구매 이유로는 구매 편리성(51.6%), 저렴한 가격(17.7%), 풍부한 상품 정보(9.7%) 등이 꼽혔다.
구매금액 10% 이상 상승
구매 품목은 인터넷쇼핑의 경우 의류·패션(31.4%), 서적·음반(25.0%), 생활용품(13.5%)의 인기가 높았고, TV 홈쇼핑은 식료품(27.0%), 생활용품(23.0%), 화장품(25.0%)이 많았다.
특히 스포츠용품 등 운동관련 용품의 판매가 급증,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터넷쇼핑 이용객의 68.5%는 ‘가격비교 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한 뒤 구매한다’고 밝혔고, 58.0%는 ‘가격이 저렴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쇼핑몰은 이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최종구매를 결정할 때는 이용 후기를 반드시 참고한다는 응답이 59.4%에 달했다.
포인트, 마일리지 적립 등 부가혜택을 보고 특정 쇼핑몰만 이용한다는 고객은 33.2%에 그쳐 부가혜택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인터넷쇼핑몰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83.6%에 달했으며 오픈마켓 79.6%, TV홈쇼핑 57.7%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는 인터넷쇼핑 이용객은 반품·교환서비스 취약을, TV홈쇼핑은 충동구매(3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68% 가격비교후 구매
앞으로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소비자들은 ‘환불 및 교환제도 강화’(36.8%)와 ‘허위·과장 상품정보 예방제’(29.7%)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오프라인 시장보다 성장률이 평균 4∼5배 높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고객 신뢰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