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5곳 이상이 자금수요가 작년보다 늘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제조업체 437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금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작년에 비해 3.4%포인트 늘어난 52.9%, ‘감소’는 13.0%포인트 줄어든 12.7%를 보였다.
조달자금의 주요 용도로는 설비투자(32.7%), 원부자재 구입(27.1%), 인건비 지급(15.6%)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불황형 자금수요’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2008년에 비해 ‘원활’했다는 응답은 11.9%포인트 증가한 17.8%, ‘곤란’했다는 응답은 32.9%포인트 감소한 43.2%로 조사돼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전년도에 비해 상당수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에 필요한 자금의 70%를 초과해 확보한 업체는 46.6%로 지난해에 비해 8.0%포인트 늘어나 자금확보 정도 역시 호전됐다.
이는 작년 초 시행된 정부의 신용보증 확대 및 은행의 대출만기 연장 등의 비상조치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에 신용보증서 발급이 2008년 보다‘원활’했다는 응답이 26.1%에서 47.5%로 21.4%포인트 증가했고, 금융기관의 대출만기 연장도 ‘곤란’했다는 응답이 14.5%인 반면, 용이했다는 응답은 37.9%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작년에 자금사정이 곤란한 업체들의 주된 이유로는 판매부진(38.2%), 제조원가 상승(20.5%), 판매대금 회수지연(13.7%) 등의 순으로 응답해 경기침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출구전략 시행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대출금리 상승(19.4%), 신규대출 거절(19.0%), 대출연장 거절(15.6%), 신규 신용보증 곤란(13.7%), 정책자금 활용 곤란(13.5%), 신용보증 연장 거절(11.8%) 등을 꼽았다.
연장이 필요한 금융지원 조치로는 운전자금 보증한도 확대, 기존보증 만기연장, 보증지원 기준등급 완화 등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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